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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이야기

원주 남부시장, 왜 중심 상권의 자리를 내주었는가?

by 자원주맨 2025. 10. 7.

원주 남부시장(이미지 출처 : Chatgpt 생성이미지)

 


중앙시장·자유시장으로의 상권 이동을 중심으로

🧭 서론: 시장의 중심은 어떻게 이동하는가?

도시의 상권은 단순한 경제 흐름이 아니라, 사람들의 삶과 문화가 응축된 공간이다. 원주 역시 예외는 아니다. 1983년 남부상가 건립 이후, 원주 남부시장은 현대화된 복합상가형 시장으로 도약할 준비를 마쳤지만, 시장의 중심축은 오히려 중앙시장과 자유시장으로 옮겨갔다. 왜 그랬을까?

이 글에서는 원주 남부시장이 중심 상권의 역할을 넘겨준 배경을 입지, 구조, 유동인구, 문화적 흐름 등 다양한 관점에서 분석해본다.


🏙️ 본론: 중심 상권 이동의 4가지 핵심 요인

1. 입지의 차이: 중앙동의 지리적 우위

중앙시장과 자유시장은 원주천과 중앙로 사이, 원도심의 핵심에 위치해 있다. 이 지역은 조선시대부터 저잣거리가 형성되던 곳으로, 상권의 역사적 중심지였다. 반면 남부시장은 치악로변에 위치한 상가주택형 구조로, 유동인구의 흐름에서 상대적으로 벗어나 있었다.

시장도 결국 사람이 모이는 곳이어야 한다.

2. 시장 구조의 한계: 복합상가형의 장단점

남부시장은 1983년 남부상가 건립 이후, 현대적인 복합건물로 탈바꿈했다. 지상 1층에는 식료품과 의류, 2층에는 요가·댄스·노래방 등 취미 공간과 복지시설이 입점해 있다. 그러나 이러한 구조는 전통시장 특유의 활기와 노점 문화, 즉 ‘시장다운 시장’의 분위기를 형성하기엔 한계가 있었다.

반면 중앙시장과 자유시장은 노점, 먹거리 골목, 도매 기능 등 전통시장 고유의 요소를 유지하며 활기를 띠었다.


3. 유동인구와 소비 패턴의 변화

자유시장 입구는 중앙시장, 문화의 거리, 중앙시민전통시장과 연접해 있어 유동 고객이 많고, 특히 젊은 여성층의 쇼핑 수요가 집중된다. 의류, 악세사리, 먹거리 등 다양한 소비 패턴을 수용할 수 있는 구조가 형성되어 있다.

남부시장은 상가 내부에 소비가 집중되어 있어 외부 유입이 제한적이며, 시장 간 연계성이 부족했다.


4. 문화적 재해석과 청년 창업의 중심지로서의 변화

최근 중앙시장은 단순한 전통시장을 넘어, 청년 창업과 문화예술 공간으로 재해석되고 있다. 빈 점포들이 카페, 공방, 창업 공간으로 탈바꿈하며 새로운 활력을 얻고 있다. 이는 시장을 단순한 소비 공간이 아닌, 지역 커뮤니티의 중심지로 변화시키는 중요한 흐름이다.


🧩 결론: 남부시장의 역할은 끝났는가?

남부시장은 중심 상권의 자리를 넘겨주었지만, 그 자체로 고유한 기능과 정체성을 지닌 시장이다. 복지시설과 취미 공간이 공존하는 구조는 오히려 지역 주민들의 생활 밀착형 공간으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중앙시장과 자유시장이 ‘도심형 시장’이라면, 남부시장은 ‘생활형 시장’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시장의 중심은 단순한 경쟁이 아니라, 다양한 기능의 공존을 통해 도시의 생태계를 풍요롭게 만든다.


📌 콘텐츠 안내문: 이 글은 원주 지역 전통시장의 상권 변화와 구조적 특성을 분석한 포럼형 콘텐츠입니다. 지역경제, 도시문화, 상권 흐름에 관심 있는 독자들에게 인사이트를 제공합니다.


🔗 출처 및 참고 링크:
- 원주시청 전통시장 안내 페이지: https://www.wonju.go.kr
- 강원도 전통시장 통합정보시스템: https://www.gwmkt.kr
- 원주 남부시장 상인회 자료 및 현장 인터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