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두축제장 가는 길
오늘은 교통편을 고려해 집에서 걸어서 축제장으로 향했다. 거리는 약 2km 정도로, 1시간가량을 예상하고 출발했다. 길을 따라 걷다 보니 원주천 산책로가 눈에 들어왔다. 가을 햇살 아래 걷는 원주천 길은 색다른 분위기를 자아냈다.
특히 물고기가 물을 거슬러 오를 수 있도록 설치된 어도(魚道)가 인상적이었다. 사람들의 이동을 위해 만들어진 다리를 건너자 인공적으로 조성된 자그마한 도랑이 나타났다. 약 1km 정도 이어진 이 도랑은 물을 끌어올려 다시 흘려보내는 구조로, 도시 속 자연의 흐름을 느낄 수 있는 멋진 공간이었다.

만두축제장 도착
문화의 거리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경쾌한 음악소리가 귀를 사로잡았다. 첫날과는 완전히 다른 활기찬 분위기였다. 점심시간 무렵 도착해서인지 본격적인 공연보다는 리허설이 한창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어깨를 스칠 정도로 많았고, 외국인 관람객들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이를 보며 원주 만두축제가 점점 국제적인 축제로 자리 잡아가고 있음을 실감했다.

온갖 나라의 만두가 모인 축제장
축제장 안은 말 그대로 만두 천국이었다.
고기만두, 피자만두, 황금만두, 매콤한 만두, 곤드레 만두부터 베트남, 태국, 네팔, 중국, 필리핀 등 세계 각국의 만두까지—눈과 입이 모두 즐거웠다.
1. 북한식 만두(아마도 산나물 만두인 듯 하다. 정확한 만두 이름은 모름)
북한식 만두는 크기가 크고 담백한 맛이 특징이며, 속재료가 풍성하게 들어갑니다. 주로 돼지고기나 소고기, 배추, 파, 마늘 등 다양한 채소와 고기를 섞어 만두소를 만듭니다. 만두피는 얇고 부드러우며, 찌거나 끓여서 조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2. 고기만두 짜조이(베트남)
짜조(Chả giò)는 베트남의 대표적인 튀김 요리로, 라이스페이퍼에 다진 돼지고기, 새우, 야채 등을 넣어 말아 튀깁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며, 주로 느억맘(베트남 피시소스) 소스에 찍어 먹습니다. 명절이나 잔칫날 자주 먹는 인기 있는 전통 음식입니다.

3. 추추고기만두(한국
추추고기 요리는 부추와 다진 고기를 섞어 만든 영양 가득한 반찬으로, 아이들 이유식이나 유아식으로도 적합합니다.
부추는 소화를 돕고 향이 좋아 고기와 잘 어울리며, 단백질과 비타민이 풍부해 성장기 아이에게 좋습니다.

4. 만두강정(한국)
만두강정은 바삭하게 튀긴 만두에 달콤매콤한 강정 소스를 버무린 퓨전 요리입니다.
간편한 재료로 만들 수 있어 간식이나 술안주로 인기가 많으며, 아이들도 좋아하는 맛입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만두에 양념이 잘 배어 감칠맛이 뛰어납니다.

각 부스마다 길게 늘어선 줄을 보니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만두뿐만 아니라 칼국수, 강정, 만둣국 등 다양한 음식도 판매되고 있었는데, 그중에서도 꼭 추천하고 싶은 메뉴는 ‘칼만둣국’이다.
칼국수와 만둣국이 조화를 이룬 이 음식은 원주에서만 맛볼 수 있는 별미로, 축제에 왔다면 꼭 한 번은 먹어봐야 할 음식이다.
네 개의 시장이 어우러진 먹거리 공간
축제장은 자유상가, 중앙시장, 도레미시장, 전통 5일장이 어우러진 구조로 되어 있어, 곳곳에서 다양한 먹거리를 즐길 수 있다.
골목마다 향긋한 냄새가 가득하고, 가게마다 특색 있는 음식들을 내놓고 있었다.

개인적으로 추천하고 싶은 것은 메밀전병이다.
얇은 메밀 부침에 김치 등의 속을 넣어 돌돌 말아 구운 전병은 담백하면서도 깊은 맛을 자랑한다. 속을 넣지 않은 메밀 부침개 역시 별미로, 고소한 풍미가 일품이다.

또한 자유시장 지하의 수제 돈까스도 놓치면 아쉬운 메뉴다. 바삭한 튀김옷과 두툼한 고기의 조화가 훌륭하다.
이번 원주 만두축제의 마지막 날은 그야말로 미식과 문화가 어우러진 하루였다.
각국의 맛을 즐기며 원주의 정취를 느낄 수 있었던 시간, 내년에도 또다시 이 축제를 찾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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