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겨울이 성큼 다가오면 강원도 원주에서는 특별한 풍경이 펼쳐집니다. 바로 흥업면 매지리 회촌마을에서 열리는 ‘회촌 김장장날 축제’입니다. 김장이라는 전통적인 겨울 준비를 마을 잔치로 승화시킨 이 축제는 지역 주민뿐 아니라 관광객에게도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합니다. 김치 냄새와 농악 가락이 어우러지는 이곳에서, 우리는 공동체의 정과 전통의 아름다움을 다시금 느낄 수 있습니다.
1. 축제의 배경과 의미
회촌 김장장날 축제는 단순한 김장 행사를 넘어, 마을 공동체의 협력과 전통문화의 계승을 상징합니다. 회촌마을 주민들이 직접 재배한 배추와 무, 고춧가루 등으로 김장을 담그며, 그 과정 자체가 하나의 축제가 됩니다. 이 행사는 매년 11월 중순 ‘달맞이 광장’에서 열리며, 회촌 청·장년회와 (사)원주매지농악보존회가 주관합니다.
2. 김장 체험 프로그램
축제의 핵심은 역시 김장 체험입니다. 참가자들은 회촌마을에서 재배한 신선한 재료로 김치를 직접 담가볼 수 있으며, 현장에서 김치를 구매할 수도 있습니다. 배추김치 10kg, 총각김치 5.7kg 등 다양한 종류가 준비되어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인기가 높습니다. 김장 체험은 단순한 요리 활동을 넘어, 전통을 배우고 나눔을 실천하는 기회가 됩니다.
3. 전통 농악과 문화 공연
‘김장장날’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축제에는 흥겨운 농악이 빠지지 않습니다. (사)원주매지농악보존회의 공연은 마을의 흥을 돋우고, 관람객에게 전통 예술의 멋을 선사합니다. 꽹과리, 장구, 북, 징이 어우러진 풍물놀이와 함께 국악, 민요, 한국무용 등 다양한 공연이 펼쳐져 축제의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킵니다.
4. 가족과 함께하는 민속놀이
아이들과 함께 방문한 가족이라면 민속놀이 체험을 놓치지 마세요. 널뛰기, 제기차기, 투호, 줄다리기, 버나돌리기 등 전통 놀이를 직접 체험할 수 있어 교육적이면서도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특히 김장보쌈 빨리 먹기 대회는 남녀노소 모두가 웃으며 참여하는 인기 프로그램입니다.
5. 지역 먹거리와 장터
축제장에는 회촌마을의 다양한 먹거리도 함께합니다. 파김치, 고들빼기, 물김치, 보쌈, 국밥, 고구마 등 지역 농산물과 음식이 판매되어, 방문객들은 강원도 농촌의 맛을 그대로 즐길 수 있습니다. 단순한 소비를 넘어, 지역 경제를 돕고 농민들과 직접 교류할 수 있는 기회가 됩니다.
마무리하며: 김장, 정을 담다
회촌 김장장날 축제는 단순한 지역 행사 그 이상입니다. 김장을 통해 정을 나누고, 농악으로 흥을 더하며, 전통놀이로 세대를 잇는 이 축제는 한국 농촌의 따뜻한 얼굴을 보여줍니다. 겨울을 준비하는 가장 아름다운 방법, 회촌마을에서 직접 체험해보세요. 김치 속에 담긴 정과 흥이 여러분의 겨울을 더욱 따뜻하게 만들어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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